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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어쩌다 요가

by 몰림 2022.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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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이 내리던 날 늘어진 트레이닝복에 두꺼운 패딩을 걸쳐 입고 집을 나섰다.
집 앞의 놀이터는 이미 눈 오리 공장으로 변해 있었고 주차장은 아빠들이 루돌프가 되어 썰매를 끌고 있었다.
내리던 눈은 그치지 않아 패딩에 달려있는 후드를 눌러쓰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뽀드득뽀드득 소리를 들으며 걷기 시작했다. 
한참을 걸어 도착한 곳은 요가 수련원!
무려 8년 만에 다시 찾은 곳이었다. 

최근까지 개인 PT를 받으며 헬스를 했지만 지루함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뒀었다

빠른 시간에 근육을 키우고 효과적인 다이어트 결과를 낼 수 있다고는 하지만 하루 종일 책상 앞에서 일하고 돌아서면 하루를 마무리할 집중력 따윈 남아있지 않은 탓에 도무지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 
체력이 바닥나서 재미를 느끼지 못한 것인지 재미가 없어 집중을 하지 못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체력이 조금도 좋아지지 않았다는 거다. 

물론, 요가를 하면서 체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나태해진 집중력을 되돌리고 바닥난 체력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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