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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1
오래간만에 연차다운 연차, 휴가다운 휴가를 보냈다.
새벽의 여유를 즐기다 4시쯤 잠이 들었지만 느닷없이 울려대는 휴대폰 소리에 눈을 떠보니 오전 7시를 지나고 있었다.
수면욕구가 사라졌지만 10시가 넘도록 이블 속에서 빈둥거렸다.
몸이 근질거리는 찰나에 일어나 아무런 계획도 없이 하루를 시작했다.
연말연시 꿀 같은 일주일을 아무 계획도 없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며 흘려보내기로 했다.
#3
조금 이른 11월부터 두어 달 동안 올해의 계획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목표를 다짐하곤 했었다.
계획했던 일들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크게 상관하지 않았었지만 올해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꼭 이루고 싶었던 일이 틀어지면서 소소한 즐거움이 주는 변화를 놓치고 말았다.
고로 올해의 계획은 없다.
오늘이 아쉽지 않은 이유, 올해가 아쉽지 않은 이유를 애써 찾기보다는
체념이나 포기가 아닌 인정하고 수용하는 마음을 키워 아쉬울 수 없는 나날을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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