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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책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by 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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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기를 빈다

 

도서명 : 작별하지 않는다

지은이 : 한강

 

 

5년 전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와 같이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진실을 기반으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사건의 잔혹함과 폭력성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지 않으면서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몽환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을 그려내면서도 결코 평범할 수 없는 고통과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느껴졌다.

 

봄이 오면 꽁꽁 얼었던 눈은 녹아 사라지고 거친 파도가 휩쓸고 간 자리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고요함을 준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기억은 눈으로 묘사되고 사건의 흔적을 제주도의 거친 파도로 표현한 것이 인상 깊었다. 

 

한강의 작품은 모든 문장이 디테일하고 표현이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답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힘들고 답답한 기분을 떨쳐내기 어려웠다. 그와 동시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생각하게 했지만 사건에 대한 배경 지식이 부족한 것인지 전작 '소년이 온다' 가 작품적으로는 더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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